독서지도안 모음 37

다 사람 사는 곳이다, 평양!

다 사람 사는 곳이다, 평양! 어디서나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다 똑같습니다. 우리가 갈 수 없는 평양도 마찬가지입니다.부자라고 해서 하루에 네 끼를 먹는 것도 아니고 금똥을 싸는 것도 아닙니다.평양 사람도 우리처럼 돈을 좋아하고 더 맛난 것을 먹고 싶어 하고 친구들보다 더 좋은 옷을 입고 싶어 합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고 빈부의 격차도 있습니다.그들도 우리처럼 코엑스아쿠아리움(릉라곱등어관)이 있고, 여의도한강수영장(문수물놀이장), 노량진수산어시장(대동강수산물식당), 냉면집(옥류관), 광화문광장(김일성광장) 등이 있습니다. 서울은 한강을 중심으로 여러 시설이 있지만 북한은 대동강을 중심으로 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모르면 괴물처럼 느껴지지만 알고 나면 별 다른 게 있을 수 없다는 ..

므두셀라 증후군의 나라, 네팔

므두셀라 증후군의 나라, 네팔 인천국제공항에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까지 직항으로 8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네팔은 8시간 만에 우리를 1960, 70년대로 데려갈지도 모릅니다. 네팔은 우리에게는 므두셀라 증후군의 나라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 뇌는 살아남기 위해 부정적인 것은 망각하고 긍정적인 것만을 기억하려는 현상이 있습니다. 좋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거죠. 과거를 미화까지 해가면서요. 이것을 므두셀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책 《네팔에서 태양을 보다》에서도 그런 느낌을 숨지지 못해요. 네팔은 마치 우리의 1960, 70년대로 돌아간 듯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해가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어린이들은 방과 후나 등교 전에 부모를 도와 잡다한 집안일을 합니다. 물론 심각한 아동 노동..

숲속의 잠자는 공주는 없다는데? 그렇다면 그 많던 공주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왕관을 내려놓고 머나먼 우주로 여행이라도 떠난 걸까요?

숲속의 잠자는 공주는 없다는데? 그렇다면 그 많던 공주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왕관을 내려놓고 머나먼 우주로 여행이라도 떠난 걸까요? 《공주는 없다》는 발칙한 이 제목의 그림책은 사실 현대판 공주들의 삶의 모습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어요. 사실 우린 정말 매일 많은 공주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숲속의 잠자는 공주가 사라진 걸 환영해야 하나요? 일단 몇 명의 공주를 소개할 테니 한 번 만나보고 환영해야 할지 슬픔에 빠져야 할지 결정하세요. 아니타 공주는 29살이고 외과 의사예요. 이 공주는 왕자가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지 않아요. 오히려 공주를 집에서 맞이하는 건 왕자이지요.두 번째 공주는 베아트릭스 공주입니다. 이 공주도 왕관을 쓰고 있지 않아요. 다니엘이라는 아이를 키우는 씩씩한 싱글맘이에요..

아이를 둔 아빠를 울린 그림책

아이를 둔 아빠를 울린 그림책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군인이 민간인을 상대로 영점을 맞춘 총으로 조준 사격을 할 수 있죠? 아무리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 피 끓는 20대라고 해도 망원 조준경으로 보면 뻔히 보일 텐데. 어떻게 꼬물꼬물 대는 어리고 어린 아이들에게 방아쇠를 당길 수 있죠? 9살 난 어린 깔마에게 중국 국경 수비대는 총을 갈길 수 있었을까요? 하나의 중국을 외면하고 티베트의 독립과 자유를 외치는 사람은 어린 아이들이라도 용서가 안 되는 걸까요? 어른을 조준했는데 총알이 빗나가서 어린 깔마가 대신 맞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네요.아버지는 죽은 아들을 티베트 국기로 덮어두고 자신이 책임진 다른 티베트의 아이들을 인도 다람살라에 데려다 주기 위해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죽은..

이 사람을 사살해야 할까요? 살려줘야 할까요?-설원의 독수리 가운데

1. 이 사람을 사살해야 할까요?​누가 뭐래도 이 사람은 나중에 전 세계의 인류를 전쟁의 공포에 빠뜨릴 전범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입니다. 우리가 당시에는 히틀러라는 사람인지 몰랐고 또 이 사람이 그런 흉악한 전범을 저지를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가 그에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면 결과론적 측면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을 방조 내지는 교사한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겁니다. 알지 못했다고 해도, 무지했다고 해도 살인은 살인입니다. 결코 살인죄를 피할 수 없어요. 작은 착한 일 때문에 큰 범죄를 막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돼요. 그리고 그는 현재 총을 든 무장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잠시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너그러워진 마음으로 그를 살려보내면 그가 다시..

《앵그리맨》 Sinna Mann의 독서지도안

내인생의그림책 51 《앵그리맨》 Sinna Mann의 독서지도안그로 달레 글/ 스베인 니후스 그림 / 황덕령 옮김  1. 도서 소개 보이의 집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집에 앵그리맨이 살고 있다는 것이죠. 앵그리맨은 평소에는 조용히 숨어 있다가 아빠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아빠의 몸을 비집고 튀어나옵니다. 앵그리맨은 상을 뒤엎고, 엄마를 밀치고, 집을 부숩니다. 그리고 보이가 숨어 있는 방으로도 성큼성큼 들어옵니다. 보이와 엄마를 지켜 줄 사람은 여기 없습니다. 보이는 구석에서 귀를 막은 채, 앵그리맨이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앵그리맨이 떠나고 집이 다시 조용해져도 보이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앵그리맨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니까요. 엄마는 밖에서는 말하지 말자고, 일급비밀이라..

《오늘도 화났어!》의 독서지도안

내인생의그림책09 《오늘도 화났어!》의 독서지도안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 유문조 옮김 1. 도서 소개주인공 ‘나’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매일매일 사람들을 화나게 합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외딴 곳으로 가보기도 하지만 이내 심심해서 못 있겠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나 또한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나에겐 매우 중요한 일인데,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정작 화를 내고 나면 차라리 참느니 못한 만큼 찝찝하기도 하고요. 대체 우리는 왜 화를 낼까요? 화내는 사람이 되기 싫은데 말이죠.아이들은 감정이 풍부해지면서 화도 잦아집니다. 화는 대개 대인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관계 맺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말로도 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자신과 상..

《빨강이 어때서》의 독서지도안

내인생의그림책 31《빨강이 어때서》의 독서지도안사토 신 글․그림 | 양선하 옮김 1. 도서 소개 여러분은 키가 작아 고민인가요, 아님 코가 오뚝하지 않아 고민인가요? 아직도 남과 같아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해하고 있나요? 전혀 그럴 필요 없어요. 무지개도 저마다의 일곱 색깔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거잖아요. 무지개처럼 여러분도 반짝이는 개성을 갖고 있어요. 각자의 개성을 발견하고 사랑할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세상은 원래 저마다의 장점을 간직하고 있을 때 자연스럽고 건강한 거니까요. 키가 큰 게 좋다고 모두 키가 크고, 하얀 피부가 좋다고 모두 하얀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다면 환경의 변화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없답니다. 모두가 고르게 한 가지 특성만을 갖고 있다면 질병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어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양을 보다》의 독서지도안

어린이여행인문학 01《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양을 보다》의 독서지도안데디 킹 글│주디스 잉글레세 그림 | 유봉인 번역 1. 도서 소개어린이 여행 인문학 1번인 아프가니스탄은 불행하게도 대한민국 여권법에 따라 여행이 금지된 나라다. 게다가 세계 정복의 대왕인 알렉산더 대왕과 이슬람제국, 몽골제국, 대영제국, 소련, 현대의 서방 세력 그리고 미국, 이들로부터 침략 당했던 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세계의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지정학적으로 아주 안 좋다는 얘기를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 비하면 그래도 아주 양반이다. 그만큼 아프가니스탄은 지정학적으로 안 좋다. 아프가니스탄은 아프리카에 있지 않고 파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으로 둘러싸인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다. 아프가니스탄..

《미얀마에서 태양을 보다》의 독서지도안

어린이여행인문학 02《미얀마(버마)에서 태양을 보다》의 독서지도안데디 킹 글│주디스 잉글레세 그림 | 유봉인 번역 1. 도서 소개미얀마는 버마로 불리기도 합니다. 버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 산 수치는 버마라는 단어를 사용해달라고 주장합니다. 미얀마는 독재군사정권이 일방적으로 붙인 이름이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하지만 영국이 식민 지배를 하면서 버마족의 이름을 따와 버마라고 바꾼 것이고 또 미얀마든 버마든 다 버마족을 지칭하고 있기에 어느 쪽이 옳다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명칭의 논란이 보여주듯 버마의 현재 상황이 무엇 하나 이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사람들은 양곤을 수도로 알지만 실제로는 네피도가 수도고, 수도인데도 도로에 차량 등이 거의 없습니다. 이슬람교인 소수 민족 로힝야족 학살 문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