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 사람을 사살해야 할까요?
누가 뭐래도 이 사람은 나중에 전 세계의 인류를 전쟁의 공포에 빠뜨릴 전범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입니다. 우리가 당시에는 히틀러라는 사람인지 몰랐고 또 이 사람이 그런 흉악한 전범을 저지를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가 그에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면 결과론적 측면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을 방조 내지는 교사한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겁니다. 알지 못했다고 해도, 무지했다고 해도 살인은 살인입니다. 결코 살인죄를 피할 수 없어요. 작은 착한 일 때문에 큰 범죄를 막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돼요. 그리고 그는 현재 총을 든 무장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잠시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너그러워진 마음으로 그를 살려보내면 그가 다시 우리 뒤통수에 총알을 박을지 어떻게 알아요? 그를 사살해야 해요. 마음이 아프더라도!

2. 이 사람을 살려줘야 합니다.
지금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이고, 이 사람은 독일군의 이름 모를 병사 가운데 한 사람일 뿐입니다.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우리와 똑같은 병사입니다. 또한 그의 부대원들은 사실상 전멸된 상태이고 그는 더는 전투를 치를 용기도, 의사도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애궂은 피 한 방울 더 흘린다고 해서 뭐가 더 나아질 게 없잖아요. 우리는 이 사람이 히틀러인지, 그리고 히틀러인 줄 알아도 이 사람이 세계대전을 일으킬 전범일 줄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역사는 그때 이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히틀러를 죽였다고 2차 세계대전이 안 벌어지리라는 보장도 없고, 2차 대전이 히틀러 혼자 일으킨 전쟁입니까? 2차 대전은 미 연합군이 요구한 전쟁배상금이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독일 국민은 히틀러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비록 나중에 '히틀러를 쏘지 않은 병사'라고 낙인찍히더라도 우리는 그를 살려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3. 이 상황은 단순상상력으로 만든 상황이 아니고 실제 일어난 싱황입니다. 이로 인해 한때 유럽에서 '히틀러를 쏘지 않은 병사'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습니다.
-《설원의 독수리-히틀러를 쏘지 않은 병사》 가운데
설원의 독수리
2017년 영국 아동 문학 상 수상작. 1차 대전의 영웅, 헨리 텐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영국이 낸 세계적인 작가, 마이클 모퍼고의 감동적인 글과 그의 영원한 파트너 마이클 포맨의 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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