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책이 예의가 없다고 한 이유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책이 예의가 없다고 한 이유

​

어린이날 책잔치를 나가보면 초등 저학년(초등학교 1~2학년 등) 아이들이 책이 예의가 없다는 소리를 해 분위기가 쌔해지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맥락을 떼고 들으니 분위기가 어색해진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책에서 존댓말(예: ~요, ~습니다 등)이 아닌 반말(예: ~해, ~야 등)로 쓰인 내용을 읽으면 어색해서 책을 덮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52443

장벽: 세상에서 가장 긴 벽 | 잔카를로 마크리 - 교보문고

1. 사회적 언어 습관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어른이나 낯선 사람, 또는 공식적인 상황에서는 반드시 존댓말을 써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특히 저학년들은 아직 사회적 언어 규칙을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책"이라는 공식적이고 공적인 매체에서는 존댓말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책이 예의가 없다는 하는 것은 굉장히 책을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52455

우리에게는 충분한 공간이 있어요 | 아나히타 테이모리언 - 교보문고

2. 학교와 가정의 영향

학교에서 선생님이 항상 존댓말로 말하고, 책이나 교재도 대부분 존댓말로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라고 교육합니다. 그래서 책에서 반말이 나오면 "이상하다", "예의가 없는 것 같다"라고 느끼는 겁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52486

씨앗공 | 바하 시너 - 교보문고

3. 책의 권위성

저학년 아이들은 책을 '정답'이나 '권위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런 공식적인 느낌의 매체에서 반말이 나오면, 일상 대화와 달라서 더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52484

네모의 네모의 네모 | 엘레오노르 두스피스 - 교보문고

4. 친구와의 대화와 구분

친구와의 대화에서는 반말을 쓰지만, 책이나 선생님, 어른과의 대화에서는 존댓말을 씁니다. 그런데 책에서 반말이 나오면 친구끼리 장난치는 느낌이 들어서, 공식적인 정보 전달 매체로서의 책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25641

춤추는 운동화 | 앨마 풀러턴 - 교보문고

5. 정리하자면,

저학년 아이들은 아직 언어의 공식적/비공식적 상황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책=공식적인 것=존댓말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책에서 반말이 나오면 어색하거나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25631

나도 학교에 간다 | 카리 린 윈터스 - 교보문고

#저학년어린이책 #존댓말 #반말 #초등학생 #언어발달 #읽기교육 #책읽기습관 #교육이야기 #어린이언어 #사회적언어규범 #초등교육 #아이심리 #어린이심리 #책추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25594

천 년을 산 상수리나무 | 엘리자베스 로즈 - 교보문고

※아래를 클릭하시면 관련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bookinmylife/223855829115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책이 예의가 없다고 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