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기록물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가?
1. 고구려 기록물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가 기록물 보존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라고는 할 수 없는데?
어떤 교수가 우리나라에 고구려 기록물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이유가 우리 민족이 고구려 기록물에 대해 무신경해서 자체적으로 버리거나 폐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자해하기에, 그건 좀 아니지 않은가 싶어 조사를 조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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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사를 보면 고구려처럼 망해서 기록이 없는 왕조나 제국이 꽤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잉카는 문자 대신 ‘키푸(매듭)’로 기록을 남겼지만, 스페인 정복 이후 대부분 소실되고 해독도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마야 문명 역시 독자적인 문자가 있었지만, 스페인 식민지화 과정에서 기록물의 상당 부분이 불태워졌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마야의 상형문자 문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정보는 유적과 외부 기록을 통해 짐작합니다. 수메르, 아카드 등 고대 메소포타미아 왕조도 전쟁과 자연재해, 후대의 파괴로 대부분 소실되었고, 고대이집트도 파피루스에 기록을 남겼으나, 파피루스 특성상 보존이 어렵고, 많은 문서가 소실되었습니다. 고대이집트에 관한 대부분의 정보는 그리스·로마 등 외부 기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고대 인도 국가인 마우리아, 굽타 등과 아프리카의 고대 왕국들인 누비아, 악숨 등도 마찬가지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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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이런 일이 잦을까?
우선 기록물의 재질이 첫 원인으로 꼽힙니다. 목재, 파피루스, 종이, 천 등은 습기, 벌레, 화재, 전쟁 등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배 세력이 이전 왕조의 기록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기록 문화의 차이도 그 한 원인입니다. 문자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구전(입으로 전하는) 문화가 강한 곳은 기록이 남기 힘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후대 왕조나 국가가 이전 왕조의 기록을 보존하지 않거나, 말살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고구려처럼 멸망과 함께 자체 기록이 거의 남지 않은 왕조는 세계적으로 보면 그리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중국처럼 수천 년 전 왕조의 기록이 비교적 잘 보존된 경우가 오히려 예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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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구려만의 특수한 상황과 한계
1) 고구려의 기록문화
고구려는 분명 국가 기록을 남겼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신라에 비해 체계적인 사관의 체계(역사기록 담당 조직)가 약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예를 들어, 신라는 '국사(國史)'라는 공식 기록이 있었고, 백제도 '서기(書記)'라는 사서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고구려의 경우 공식적인 사관 조직이나 사서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단, 《삼국사기》에 “고구려에 박사(博士)가 있었고, 유학이 전해졌으며, 율령을 편찬했다"라는 기록이 있어 어느 정도 기록문화가 존재했다는 것만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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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배 세력의 완전한 교체
고구려 멸망 후, 고구려 영토 대부분이 처음에는 당나라와 발해, 나중엔 거란, 여진 등 외세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 땅에 살던 고구려 옛 주민들은 당, 발해, 거란, 여진 등 다양한 세력에 흡수되면서 고구려의 정체성과 기록을 이어갈 원동력이 크게 약화된 것도 큰 요인입니다. 신라나 백제는 멸망 후에도 한반도 내에서 후손들이 살아남아 문화와 기록 일부가 계승될 호조건을 갖추었으나, 고구려는 중심지 자체가 완전히 다른 세력에게 넘어가면서 기록의 단절이 더 심화될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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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대 왕조의 계승성 약화
고려는 국호(高麗) 자체가 고구려(高句麗)에서 따온 것이고, 건국 이념에서도 고구려의 후예임을 강조했습니다. 조선 역시 자신들이 삼국을 모두 계승했다고 주장했고, 특히 영토 확장이나 민족 정체성에서 고구려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고려·조선 시대에는 고구려의 ‘자체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고구려 멸망 후, 그 기록들이 소실되었거나 고려와 조선은 고구려 역사를 보존해야겠다는 인식을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고구려의 경우, 멸망 후 기록을 편찬·보존할 주체가 사라졌고, 후대 왕조도 적극적으로 보존하지 않았던 결론이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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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치적·지리적 요인
남한의 입장에서는 고구려의 중심지였던 만주와 북한 지역의 발굴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아쉬운 측면입니다. 현재로서는 만주와 북한 지역의 고구려 유물이 남아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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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리
고구려는 자체 사관 조직과 기록 보존 체계가 약했을 가능성이 크고, 멸망 후 영토와 인구가 완전히 분산·흡수되어 기록의 단절이 심한 여건이 되었으며, 후대 왕조의 적극적 보존과 계승 노력도 부족했습니다. 이런 복합적 요인 때문에, 다른 왕조와는 달리 고구려의 직접적인 역사 자료가 거의 남지 않게 된 것이지 문화유산의 보존에 대한 인식이 다른 민족보다 못하거나, 없다고 자해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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