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그림책에서 그림이 주된 수단이 되었나?

언제부터 그림책에서 그림이 주된 수단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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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기 그림책의 형태

초기의 그림책(예: 17~18세기)은 ‘그림이 있는 책’에 가까웠습니다. 교육 목적(특히 아동 교육)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글이 중심이었고, 그림은 이해를 돕는 보조적 역할로 사용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계 최초 그림책인 1658년에 출간된 코멘스키의 《세계도회화(Orbis Sensualium Pictus, 1658)》도 단어와 사물 그림이 짝지어져 있고, 그림은 주로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는 보조 수단이었습니다. 18~19세기까지 대부분의 아동용 책은 글이 주이고, 그림(삽화)이 따라붙는 형식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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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림책의 발전과 변화

1) 19세기 후반~20세기 초에 이르러 인쇄술과 출판 기술이 발달하면서, 그림 자체의 예술적 가치와 역할이 점점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그림책 작가들 가운데 영국의 월터 크레인, 랜돌프 칼데콧, 케이트 그린어웨이 등은 글과 그림이 서로 동등한 지분의 그림책을 만들거나, 그림이 더 중심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칼데콧의 그림책은 ‘글이 그림을 따라가거나, 그림이 글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큰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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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세기 중반 이후

모리스 센닥, 레오 리오니, 존 버닝햄 등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면서, 그림이 주도하고 글이 보조하는 현대적 그림책의 형식이 확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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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날 그림책의 특징

현대 그림책은 그림이 주가 되고, 글은 그림을 보완하거나, 때로는 글이 거의 없이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합니다(무언 그림책). 그림이 그림책에서 이야기, 감정, 분위기, 메시지까지 대부분을 전달하며, 글은 최소한의 정보나 여운, 또는 그림이 설명할 수 없는 부분만 보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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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른을 위한 그림책의 출현

어른을 위한 그림책은 20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나 효시를 정확하게 특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림책이 오랫동안 아동용 매체로 인식되어 왔고,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개념 자체가 비교적 최근에 명확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구자들과 그림책 전문가들이 흔히 언급하는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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