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럽은 러시아를 유럽으로 인정하지 않을까?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갈등은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의 이념적 대립 즉 냉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역사적, 문화적, 지정학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얽혀 있고 그래서 늘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러시아가 공산주의 체제를 버리고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를 도입했으니, EU는 러시아를 받아들이고 유럽으로 인정할 만도 한데 자꾸 러시아를 밀어내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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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적 요인
러시아와 서유럽의 역사적 분리: 러시아가 역사적으로 걸어온 길은 서유럽의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중세 이후 러시아는 동방 정교회와 비잔틴 제국의 영향을 받으며 독자적인 문명을 발전시켰고, 이는 가톨릭과 개신교 중심의 서유럽과의 문화적·종교적 차이를 심화시켰습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유럽의 일부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으로 여겨져 서유럽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유럽인들의 머릿속에 뿌리를 박고 있습니다.
냉전의 유산: 냉전 시기 동안 서유럽은 미국과 함께 소련(러시아 중심)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헤치는 적대 세력으로 간주했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에도 이러한 적대감과 불신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은 과거 소련의 지배를 경험했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이 늘 곤두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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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화적·정체성의 차이
서유럽과 러시아의 정체성 차이: 서유럽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를 중심으로 한 "서구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국의 역사적 특수성과 전통을 강조하며, 서구적 가치가 반드시 보편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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