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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이 종놈들이 빨리 쳐먹고 일하러 나가라고 개발한 메뉴라고?

내인생의책 2025. 6. 5. 10:16

비빔밥이 종놈들이 빨리 쳐먹고 일하러 나가라고 개발한 메뉴라고?

1. 비빔밥의 유래: ‘종놈들이 빨리 먹고 일하러 나가라’는 설

1) 정설은 아님

‘비빔밥이 종놈들이 쳐노는 것이 꼴보기 싫어서 마님들이 빨리 밥을 쳐먹고 일하러 나가게 하려고 개발했다’는 이야기는 구전되는 민간설 중 하나입니다.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설입니다. 실제로 농번기(모내기, 추수 등)나 바쁜 시기에 여러 가지 반찬을 한데 넣고 비벼서 빠르게 한 끼를 해결했다는 설명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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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제 전통 문헌에서는?

조선 후기 요리책(『시의전서』, 『규합총서』 등)에는 ‘골동반(骨董飯)’이라는 이름으로 비빔밥이 등장합니다.

골동반은 남은 나물, 고기, 밥 등을 한 그릇에 담아 비벼 먹는 음식으로, 설날이나 큰 잔치 다음날 남은 음식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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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리

즉, 비빔밥이 ‘빨리 먹으려고’만 만든 음식이라기보다는 남은 재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때로는 바쁜 노동 현장에서 빠르게 먹는 실용적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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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빔밥은 숟가락이 아니라 젓가락으로 비벼야 양반이라고?

이 이야기는 최근에 일부에서 ‘예법’을 강조하며 주장하는데, 실제 조선시대 문헌이나 전통 예법에서는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젓가락으로 비비면 잘 비벼지지 않고, 그릇도 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밥알이 숟가락으로 비빌 때보다는 잘 으깨어지지 않아 한 번 시험삼아 비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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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제 식당에서는?

비빔밥은 남은 재료를 활용하거나, 바쁜 노동 현장에서 빠르게 먹기 위한 실용적 음식으로 발전했다는 설이 있으나, 반드시 ‘빨리 먹으라’는 의도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비빔밥을 숟가락으로 비비고 먹는 것이 전통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입니다. ‘젓가락으로 비벼야 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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