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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의 축제는 해골도 막 나오는데, 죽음을 슬퍼하지 않아?

내인생의책 2025. 5. 31. 14:59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의 축제는 해골도 막 나오는데, 죽음을 슬퍼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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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하면 재수 없게 미국 옆에 지리적으로 붙어 있어 미국의 힘에 눌러 평생 기 한 번 제대로 못 펴고 사는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또 그 나라에 불길한 느낌의 죽은 자의 날의 축제가 유명하다고 하니, 이건 또 뭐야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왜 멕시코는 이런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축제를 행사하나 싶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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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표적 명절인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 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독특한 축제입니다. 생각과 달리, 죽음을 슬퍼하는 날이 아니고, 조상과 가족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입니다. 영어로는 Day of the Dead.

1. 고대 문명에서 시작된 전통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은 당연히 스페인 식민지 이전, 아즈텍, 마야 등 고대 중남미 문명에서 시작됐습니다. 아즈텍 등 고대인들은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거든요. 죽은 이의 영혼이 해마다 이 세상으로 돌아온다고 믿었고, 가족들이 그 영혼을 맞이해 음식을 바치고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 전통은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왔어요. 이건 한국의 기 제사랑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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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페인 식민지 시대와 가톨릭의 결합

16세기 스페인이 멕시코를 정복한 후, 가톨릭의 ‘만성절(11월 1일, All Saints’ Day)’과 ‘위령의 날(11월 2일, All Souls’ Day)’을 도입 제정하였습니다. 고대 멕시코의 죽은 자를 기리는 축제와 가톨릭 명절이 결합되어 지금의 ‘죽은 자의 날’이 되었어요. 죽은 자의 날 축제는 매년 11월 1일(어린이의 날)과 11월 2일(성년의 날)에 거행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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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죽음에 대한 멕시코 특유의 태도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움이나 슬픔만으로 여기지 않고, 삶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입니다. 죽은 이와 산 자가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가족애와 공동체 의식을 확인하고, 죽음조차 유쾌하고 따뜻하게 바라보고자 합니다. 해골 장식(칼라 베라)이나 화려한 분장 등도 죽음을 친근하게 여기는 멕시코인의 태도를 보여주는 증거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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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족과 조상에 대한 존중

멕시코 문화에서는 가족과 조상을 매우 소중하게 여깁니다. 죽은 가족이 1년에 한 번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으며, 오프렌다(제단)를 차려 정성껏 맞이합니다. 이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다지고, 조상에 대한 감사와 기억을 이어갑니다. 거의 한국의 제사 문화와 유사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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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

주요 특징

1) 오프렌다(Ofrenda, 제단)

집이나 무덤에 ‘오프렌다’라는 제단을 차려, 고인의 사진, 좋아했던 음식, 꽃(마리골드), 촛불, 해골 장식 등을 올립니다. 고인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환영하는 의미예요.

2) 마리골드 꽃(Cempasúchil)

주황색 마리골드 꽃은 영혼이 길을 찾아오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요.

3) 설탕 해골(Calavera de azúcar)

해골 모양의 설탕 사탕, 초콜릿, 빵(‘판 데 무에르토’라는 특별한 빵) 등 해골 장식이 매우 많아요.

해골은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멕시코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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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분장과 퍼레이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Coco)’**가 바로 이 축제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어요.

영화에서 보이는 화려한 색감, 해골 분장, 오프렌다, 마리골드 꽃 등이 실제 축제와 매우 비슷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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