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망치는 독후감 쓰기(feat 일제 교육의 잔재)
독서를 망치는 독후감 쓰기(feat 일제 교육의 잔재)
많은 아이들이 독후감 쓰기를 “줄거리 요약+느낌”으로 딱딱하게 생각해서, 어렵고 재미없게 느낍니다.
사실 글을 많이 안 써본 아이들에게는 독서보다는 독후감이 더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독서는 쉽게 말로 해서, 눈이나 입이 글자를 따라가면 되는데 글쓰기는 이렇게 저렇게 생각도 해야 하고, 그걸 정리해서 또 글로 옮겨 써야 해서 독서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활동이자 부담이 되는 활동입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글쓰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원의 독수리 : 알라딘
2017년 영국 아동 문학 상 수상작. 1차 대전의 영웅, 헨리 텐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영국이 낸 세계적인 작가, 마이클 모퍼고의 감동적인 글과 그의 영원한 파트너 마이클 포맨의 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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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책을 읽고 아주 강한 느낌이나 교훈을 아이들이 느꼈으면 저절로 아이들의 뇌에서 글이나 말로 나옵니다. 아이들도 자랑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아주 강한 느낌이나 교훈을 못 느꼈는데 독후감을 써야 해서 머리를 쥐어짜는 게 우리 현실의 독후감 쓰기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독후감 쓰기가 아이들의 즐거운 책 읽기를 망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정말 독후감이 꼭 필요할까요? 그렇게 효과적인 독후 활동이라면 다른 나라, 특히 세계의 주요국에서도 실행하고 있을 것이다 싶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독후감을 쓰는지 알아봤습니다.
아프리카 수단 소년의 꿈 : 알라딘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다르푸르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수많은 어린이 군인들이 양쪽 진영에 소속되어 서로 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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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유럽에서는 독후감을 쓸까?
1) 미국의 예
Book Report(북 리포트)라는 과제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줄거리+느낌’의 형식적인 독후감은 없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책을 읽고 그림 그리기, 이야기 나누기, 역할극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고학년이 되면 책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토론하거나, 자유롭게 에세이(essay)나 감상문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창의적 글쓰기(예: 내가 주인공이라면? 뒷이야기 상상하기) 활동이 많습니다.
귀신고래 : 알라딘
실존했던 포경선 용운호 선장 김준기 옹의 구술을 기록했던 권선희 시인의 녹취문(포항문학 23호, 2003)을 토대로 저자 김일광이 지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영일(김준기 옹의 소설 속 이름) 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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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럽의 예: 영국, 독일, 프랑스
책을 읽고 토론하거나, 친구들과 감상을 나누는 활동이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감상문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끄적이는 정도입니다. 프로젝트 활동(포스터 만들기, 연극, 만화 등)이나, 구두 발표가 더 흔합니다.
독립군 소녀 해주 : 알라딘
책가방문고 시리즈 42권. 이 대감댁 머슴의 딸로 태어난 해주는 분희 언니랑 장에 가는 게 유일한 낙인 열두 살 소녀이다. 어느 날, 해주는 분희 언니와 함께 건어물을 사러 나왔다가 경성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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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꼭 독후감을 써야 할까?- 꼭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형식에 맞춘 독후감”을 강요하면, 책 읽기가 숙제가 되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덧나며, 창의적 표현이 억눌릴 수 있습니다.
독후감의 목적은 생각 정리와 자기표현이지, ‘정해진 틀’에 맞춰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세계의 주요국처럼 말로 표현하거나 그림, 만화, 짧은 메모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을 나누는 것도 훌륭한 독서 활동입니다.
한라산의 눈물 : 알라딘
제주 4·3 사건을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로 풀어냈다. 당시 제주 상황을 정치나 이념을 떠나 순수한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그려 내면서 모진 시대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어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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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런 “독후감 쓰기”가 한국 교육에 깊이 자리 잡은 이유
“독후감 쓰기”가 한국 교육에 깊이 자리 잡은 이유에는 역사적 배경과 교육 제도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후감 쓰기=일제강점기의 잔재”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이 주장에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꼬마 도깨비의 별별 약국 : 알라딘
책가방 문고 43권. 진서는 공부, 그림, 운동,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아이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 매일 아침 꾀병 부리는 것이 일상이다. 물론, 매번 들통나기 일쑤다. 그런 진서에게, 어느 날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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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제강점기와 독후감
일제강점기(1910~1945) 시절, 이때 일본에서는 ‘감상문(感想文)’ 쓰기가 학교에서 중요한 글쓰기 과목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감상문 쓰기는 학생들이 정해진 틀에 맞춰 생각을 정리하고, 교사의 평가 기준에 따라 글을 쓰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형식적 글쓰기, 감상문 교육이 한국 교육에도 도입되어 해방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지게 됩니다.
열한 살의 아빠의 엄마를 만나다 : 알라딘
책가방 문고 시리즈 41권.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열한 살에 처음으로 인생의 깊이를 맛보는 이야기다. 삶과 죽음이라는 통 큰 이야기를 열한 살의 시선으로, 때로는 놀랍도록 진솔하고 때로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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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망치는 독후감 쓰기(feat 일제 교육의 잔재)
독서를 망치는 독후감 쓰기(feat 일제 교육의 잔재) 많은 아이들이 독후감 쓰기를 “줄거리 요약+느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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