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고, 다시 세워질까? 《네모의 네모의 네모》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고, 다시 세워질까? 《네모의 네모의 네모》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민주주의는 사실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또한, 한 번 세워진 민주주의가 영원히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서서히 무너질 수 있고, 다시 세우는 데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야 할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그림책 《네모의 네모의 네모》는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주는 특별한 책입니다. 단순한 동화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민주주의의 본질과 그 소중함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서서히 무너진다

《네모의 네모의 네모》의 배경인 네모 나라는 모든 것이 네모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처음에는 네모로 만드는 게 평화롭고 조화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점차 모든 것이 "네모"로 통일되어야 한다는 규칙이 생기면서 독재적인 분위기가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동물까지도 네모로 만듭니다.
하지만 이 책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과정을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아주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작은 통제에서 시작:
"모두 네모여야 한다"는 규칙은 처음에는 단순한 제안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요로 변합니다.
■ 다양성의 억압:
다른 모양들은 점점 사라지고, 모든 것이 네모로 통일됩니다. 이는 다양성을 억압하고, 모든 것을 하나로 맞추려는 독재의 상징입니다.
이처럼 민주주의는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통제와 억압이 쌓이며 서서히 붕괴됩니다. 이는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재는 어떻게 무너질까?
책은 독재가 무너지는 과정도 섬세하게 그립니다. 독재는 단순히 힘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균열에서 시작해 점차 커다란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작은 반항:
네모 나라에서도 처음에는 아무도 반항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작은 용기를 내어 "왜 꼭 초록 네모여야만 하죠?" "난 장미색 네모가 되고 싶어."라고 질문을 던지며 균열이 시작됩니다.
■ 변화의 물결:
작은 질문과 행동이 점차 커지며, 코끼리 떼까지 함께 힘을 모아 독재에 맞서게 됩니다. 이는 마치 둑이 무너지는 것처럼, 작은 구멍에서 시작해 결국 거대한 물결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연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현실과 연결된 이야기
《네모의 네모의 네모》는 단순히 그림책 속 허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령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에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힘을 모아 계엄령을 해제하며 민주주의를 지킬 단초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사건은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네모 나라의 이야기는 이처럼 우리 현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히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방법
민주주의는 단순한 정치 체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직결된 가치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네모의 네모의 네모》는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 질문을 통해 사고 확장:
책을 읽으며 "왜 네모 나라에서는 모두가 네모여야 했을까?", "네모돌들이 코끼리까지도 네모 모양으로 만들려고 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같은 질문을 던져보세요.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으며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 다양성을 존중하는 놀이: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모양의 캐릭터를 만들어보며,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놀이를 해보세요. 이를 통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다양성과 존중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 현실과 연결:
책 속 이야기를 현실과 연결해, "우리 사회에서도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가 있다"는 점을 간단히 설명해보세요.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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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지키는 작은 시작
민주주의는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으며, 다시 세우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작은 질문과 행동에서 시작된 변화는 결국 모두의 연대와 힘으로 큰 물결을 만들어냅니다.
《네모의 네모의 네모》는 아이들에게 이런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시키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배우고,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네모 나라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이들의 마음속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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